메르세데스-벤츠

적재 공간 ‘2,900L’ 전기 미니밴! 메르세데스-벤츠 e시탄 공개

따뜻한우체부 2023. 5. 15. 21:20

지난 9일(현지시간), 메르세데스-벤츠가 e시탄(eCitan)을 공개했다. 르노 캉구(Kangoo) E-테크를 바탕으로 2021년 만든 미니밴 시탄의 전동화 모델이다. 이름은 도시를 뜻하는 ‘City(시티)’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거신족 ‘Titan(타이탄)’을 합쳤다. 패널 밴과 승용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온다.

겉모습은 내연기관 버전인 시탄과 같다. 얼굴에 할로겐 헤드램프와 그릴, 커다란 삼각별 배지를 심었다. 옵션으로 차체와 같은 컬러로 칠한 범퍼, LED 헤드램프 및 안개등을 준비했다. 옆면에는 슬라이딩 도어 두 개, 뒤쪽엔 양옆으로 열리는 분할 테일게이트를 달아 실용성을 높였다.

차체 길이와 너비, 높이는 4,498×1,859×1,819㎜. 경쟁 차종 폭스바겐 캐디(Caddy)보다 90㎜ 길고 54㎜ 넓으며 4㎜ 낮다. 휠베이스는 2,716㎜로 캐디보다 34㎜ 넉넉하다(기본형 기준). 롱 휠베이스 모델은 기본형보다 24㎜ 길고 11㎜ 높다. 휠베이스 역시 3,100㎜로 384㎜의 차이가 난다.

2인승 밴의 핵심 포인트는 화물 적재함 용량. 기본형의 용량은 2,900L, 롱 휠베이스 3,620L다(VDA 기준). 특히 기본형의 경우 내연기관 버전과 적재함 크기가 같다. 차체 바닥에 배터리를 설치하는 여느 전기차와 달리 뒤 차축 앞에 배터리를 심어 공간 손해가 없다. 최대 적재중량은 기본형 544㎏, 롱 휠베이스 722㎏이다. 참고로 승용 모델의 트렁크 기본 용량은 1,979L다. 2열 및 3열 시트를 접었을 때 용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1열에는 3-스포크 다기능 스티어링 휠과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들어간 7인치 모니터, 비행기 터빈을 닮은 원형 송풍구를 심었다. 기어 레버는 여느 벤츠와 달리 대시보드에 달았다. 옵션으로 ‘인테리어 디자인 패키지(Interior Design Package)’를 고르면 계기판 및 송풍구 주변, 도어 핸들 등을 유광 블랙 또는 크롬으로 마감할 수 있다. 실용성 뛰어난 MPV답게 도어 트림과 천장엔 수납함도 마련했다.

파워트레인은 캉구 E-테크와 같다. 앞 차축에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24.9㎏·m를 내는 싱글 모터를 얹었다. 최고속도는 시속 132㎞. 주행 모드는 ‘컴포트’와 ‘에코’ 두 가지, 회생제동은 ‘D-’와 ‘D’, ‘D+’ 세 개로 나눴다. 배터리 용량은 45㎾h로 1회 충전 시 최대 284㎞를 달릴 수 있다(WLTP 기준). 80㎾ 급속 충전기를 꽂으면 배터리를 10→80%까지 38분 만에 채운다.

안전 및 편의장비로는 언덕 출발 보조(Hill Start Assist)와 측풍 보조(Crosswind Assist), 운전자 주의 경보(Attention Assist), 오토 하이빔, 6에어백 등을 갖췄다. 승용 모델엔 긴급 제동 보조와 차로 유지 보조, 사각지대 경보 등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또한, 밴 모델에 없는 1열 중앙 에어백도 갖췄다.

한편, e시탄의 가격은 패널 밴 기준 3만6,000유로(5,229만 원)부터다. 구체적인 판매 계획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글 최지욱 기자(jichoi3962@gmail.com)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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