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벤츠, 전기 상용밴 e스프린터 개발 중..핵심 특징은?

따뜻한우체부 2022. 2. 14. 22:29

메르세데스-벤츠가 스프린터에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는다. 스프린터는 상용밴 & 미니버스. 1995년 등장해 현재 3세대까지 진화했다. 비슷한 차종으로 르노 마스터, 현대자동차 쏠라티 등이 있다. 대부분 4~6기통 디젤 엔진을 쓰는데, 이들 역시 전동화 모델로 거듭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오는 2023년 하반기, 스프린터의 EV 버전인 e스프린터를 내놓을 계획이다.

 

혹독한 기후에서 성능 테스트 중

메르세데스-벤츠는 e스프린터를 개발하며 승용 EV보다 혹독한 기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상용밴인만큼, 기후 변화에 따른 내구성 저하가 없어야 소비자에게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는 북극권과 가까운 스웨덴 아르예플로그(Arjeplog) 내 까다로운 주행성능 시험장에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영하 30°의 환경에서 배터리 열 관리 능력, 충전 효율, 핸들링, 승차감 등 다양한 부문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가혹한 환경에서 내구 테스트를 진행하며 부품 결함이 발생하지 않는지 체크하고 있다.

e스프린터는 세 가지 배터리 옵션을 갖출 예정이다. 자세한 성능제원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많은 승객이 탑승하는 버스 모델은 넉넉한 배터리 용량으로 긴 주행거리를 갖출 전망이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공장을 시작으로, 독일 뒤셀도르프 공장에서 e스프린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르노 마스터는 이미 전동화 완료

 

참고로 벤츠 스프린터와 비슷한 성격의 르노 마스터는 일찍이 전동화를 마쳤다. 마스터 Z.E.가 대표적이다. 패널 밴, 플랫폼 캡, 섀시 캡 등 3가지 모델로 나누며, 일반 디젤 모델과 비슷한 1.6t(톤) 대 최대 적재중량을 지녔다. 대신 주행거리가 짧다. 1회 충전으로 유럽 WLTP 기준 130㎞를 달린다. 장거리 화물 운송보단 근거리 도심 운행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르노는 지난해 10월 마스터 수소연료전지차도 공개했다. 수소연료전지 생산업체 ‘플러그 파워(Plug Power)’와 르노가 함께 설립한 ‘하이비아(HYVIA)’에서 개발했다. 33㎾h 배터리와 전기 모터, 30㎾ 수소연료전지, 1.5㎏ 용량 수소 탱크 네 개를 끼웠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WLTP 기준). 아직 양산 모델이 나오진 않았지만, 넉넉한 주행거리를 바탕으로 장거리 화물 운송 용도로 출시할 전망이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각 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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