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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불나는 볼트 EV... 결국 단종 결정

따뜻한우체부 2023. 4. 26. 20:03

배터리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이 진행했던 쉐보레 볼트 EV가 결국 단종된다. 볼트 EV는 지난 2016년 1월 미국 CES서 최초 공개된 후 약 7년 만에, 볼트 EUV는 지난 2021년 2월 공개 후 2년 만에 자취를 감추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M이 올해 말 볼트 EV의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출시됐던 볼트 EV는 출시 당시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면서 세금 혜택까지 받으면 2천만 원대 구입이 가능해 인기를 끌었다. 미국에서는 가장 경제적인 전기차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배터리 문제가 볼트 EV의 발목을 잡았다. GM은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화재 발생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약 14만 2000대의 볼트 EV를 리콜했다. 2021년 9월 볼트 EV 생산을 중단했다가 2022년 4월 다시 생산에 들어갔다.

 

하지만 화재 사건이 판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판매량은 주저앉았고, 회사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치면서 결국 단종 수순을 밟게 됐다.

 

볼트 EV에는 LG 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LG 에너지솔루션은 리콜 비용으로 당시 1조 4천억 원을 GM에 지급한 바 있다.

 

GM은 그동안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Ultium)’ 입지 확대에 전념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캐딜락 리릭, 허머 EV, GMC 시에라 EV, 쉐보레 실버라도 EV, 쉐보레 블레이저 EV, 쉐보레 이쿼녹스 EV 등 6종 이상의 전기차들이 얼티엄 플랫폼을 사용한다. 볼트 EV와 볼트 EUV는 얼티엄 플랫폼 이전 단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BEV2’ 기반으로 한다.

GM은 올해 하반기에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볼트 EV를 단종하는 대신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볼트 EV 공장을 개조해 내년에 출시 예정인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GM은 삼성SDI와 손잡고 30억 달러를 투입, 2026년 양산을 목표로 미국 내 배터리 셀 제조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025년까지 300억 달러를 투자해 30개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오토뷰 | 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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