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 G9
중국 럭셔리 전기차 업체 샤오펑이 이달 4번째 신차로 중형 SUV G9을 공개했다. 샤오평은 작년 샤오미와 알리바바의 투자를 받았다. 전기차 업계에서 테슬라에 이어 시가총액 3~5위에 포진한 거대 기업이다. 한국의 여러 중견 기업이 '임포터를 하겠다'며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내에 2,3년내 진출이 가능한 브랜드라 관심이 모아진다. 샤오평은 지난해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를 영입해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을 개발하며 기술력을 끌어올렸다.
샤오펑 G9
샤오펑 G9
G9은 외관을 심플하게 디자인했다. 전면부는 현대 스타리아에서 본 듯한 주간주행등이 적용됐다. 얇은 가로 램프를 길게 이었다. 그릴 부위는 별도 장식 없이 마감처리 했다. 헤드램프 디자인을 커다랗게 해 중후한 느낌을 준다. 하단부 스키드 플레이트는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했다. 후드는 길게 디자인해 후륜구동 내연기관 차량과 같은 비율을 보인다. 손잡이는 공기역학을 감안해 차체에 숨겼다. 후면부 디자인은 최근 전기차 트렌드를 그대로 따랐다. 리어램프를 가로로 길게 이었다. 샤오펑 레터링을 램프 위에 배치하고 별도 차명은 달지 않았다. 후면 와이퍼는 히든 타입이다.
앞쪽 서스펜션은 멀티링크, 뒤쪽 서스펜션은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G9의 전장은 4891mm, 전폭 1937mm, 전고 1680mm, 휠베이스 2998mm다. 경량화에도 성공해 중형 SUV로는 가벼운 편이다. 공차 중량은 2205~2355kg이다.
샤오펑 G9
실내에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대거 사용했다.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는 분리했다. 대신 조수석 앞 디스플레이를 센터 디스플레이와 이었다. 센터페시아에서는 버튼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크기는 각각 15인치다. 실내 엠비언트 라이트 하단에 휴대폰 무선 충전기 2개 달았다. 대형 컵홀더는 두 개를 마련했다. 스티어링 휠은 2스포크로 눈길을 끈다. 오디오는 덴마크 스피커 회사 Dynaudio Confidence 오디오다. 스피커만 28개를 부착했다. 실내는 최근 유행하는 미니멀리즘을 적용했다.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은 자사에서 개발한 XPILOT 4.0을 적용했다.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가 개발했지만 카메라가 아닌 31개의 라이다 센서 기반으로 작동한다. 샤오펑 측은 "출발부터 도착, 주차까지 XPILOT 4.0 시스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용량은 96kWh다. 중국 인증 1회 완충시 702km 주행이 가능하다. 중국 내에서도 테슬라 모델Y보다 긴 수치다. 480kW급 초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5분 충전으로 200km 주행이 가능하다. 후륜구동 모델과 4륜구동 모델이 출시한다. 후륜구동 모델은 최고출력 313마력의 힘을 내는 모터가 하나 들어간다. 4륜구동은 앞쪽에 모터가 추가돼 최고출력 551마력, 최대토크 73.1kg.m 힘을 발휘한다.
샤오펑 G9
중국에서는 지난 10일 사전예약을 받아 24시간 만에 2만2819대 주문이 들어왔다. 샤오펑에 따르면 사전예약 고객 중 77%가 남성이다.
샤오펑 G9는 4분기 중국에서 고객 인도를 시작해 내년에는 유럽에 진출한다. 전체 물량 중 절반을 중국 시장에, 나머지 절반은 수출한다. 광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샤오펑은 2020년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수출을 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시장에서 P5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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