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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첫 전기차 '스펙터' 남아공 200만km 달렸다

따뜻한우체부 2023. 2. 9. 20:53

롤스로이스모터카는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차 스펙터 출시를 앞두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세 번째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롤스로이스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총 250만km에 달하는 스펙터 테스트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200만km 분량의 테스트를 완료했다.

노던 케이프주의 아우그라비스는 기온이 높고 건조한 반면 웨스턴 케이프주의 프렌치호크 지역은 다습한 지중해성 기후로 서로 대조적인 환경을 이뤄 전 세계 여름철 드라이빙을 경험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특히 프렌치호크는 기술적 주행을 요하는 다양한 형태의 도로가 혼재해 럭셔리 순수전기차를 테스트하기에 적합하다는 이유로 선정됐다.

이번 테스트 단계에서는 롤스로이스 엔지니어들이 200만km에 이르는 지속적인 테스트를 통해 지금까지 개발한 시스템, 하드웨어 항목, 소프트웨어 프로토콜 등을 점검하고 개선한다. 이를 통해 스펙터에서도 롤스로이스 특유의 '매직 카펫 라이드'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철저히 평가할 방침이다.

스펙터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기능적인 부분을 넘어 실내외 세밀한 부분까지 진행된다. 롤스로이스 엔지니어들은 코치도어를 열었을 때 실내조명이 적절한 색상 품질과 밝기의 정도를 유지하는지도 검사한다. 이번 남아공 테스트 프로그램 막바지에는 롤스로이스만의 독보적인 공력음향학적 성능을 위한 실링 소재에 대한 추가적인 조정 작업도 진행한다.

세 번째 주행 테스트에서 얻은 데이터 분석과 조정 작업이 끝나면 스펙터는 80%가량 완성되며 최종 인가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이후에는 이미 테스트를 진행했던 극지방 아르예플로그와 온화한 코트다쥐르에서 추가적인 시험을 거치며 최종 인가를 위한 '사계절 압축' 테스트 프로그램을 수행할 예정이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스펙터는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모델이자, 슈퍼 럭셔리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롤스로이스의 위상을 상징할 모델"이라며 "이러한 위상에 걸맞게 방대하고 혹독한 테스트 과정을 거치며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롤스로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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