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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서기 테스트 중인 BMW i5 공개,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술 들어간다!

따뜻한우체부 2023. 5. 9. 16:55

i5가 출시 전 최종 담금질에 들어갔다. 지난 26일(현지시간), BMW가 프랑스 남부의 미라마(Miramas)에서 혹서기 테스트 중인 i5의 사진과 일부 신기술을 공개했다.

i5는 오는 10월 출시를 앞둔 8세대 5시리즈의 순수 전기 버전이다. 내연기관 모델과 마찬가지로 ‘CLAR(Cluster Architecture)’ 플랫폼을 밑바탕 삼는다. 8.5세대 i드라이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날렵한 외모, 최신 BMW 디자인을 따른 실내 등을 갖출 예정이다. 트림은 e드라이브40과 M60 x드라이브 두 가지. 모델에 따라 335마력 싱글 모터 또는 590마력 듀얼 모터를 얹을 전망이다. 배터리 용량 및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BMW가 공개한 i5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하이웨이 어시스턴트(Highway Assistant)’라고 부르는 레벨 3 자율주행 기술. 고해상도 카메라와 고정밀 레이더 센서, 여러 테스트를 거친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작동한다. 기능을 켜면 앞차와의 거리 유지, 스티어링 휠 조작 등을 시스템이 직접 수행한다. 기능 활성화 시 최고속도는 시속 130㎞다.

실내에는 운전자의 집중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카메라를 달았다. 주행 중 스마트폰 또는 인포테인먼트 화면만 바라보면 하이웨이 어시스턴트를 직접 끈다. 사이드미러를 본 뒤 눈으로 제스처를 취하면 자동차가 스스로 옆 차선으로 넘어가는 기능도 넣었다. 덕분에 방향지시등을 켠 뒤 운전대를 조작하는 과정을 건너 뛸 수 있다.

i5 M60 x드라이브에는 전자식 댐퍼를 포함한 ‘어댑티브 서스펜션 프로페셔널(Adaptive Suspension Professional)’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주행 중 실시간으로 얻는 바퀴 속도와 스티어링 각도, 요잉(Yawing), 가속도 값을 바탕으로 감쇠력을 제어한다. BMW에 따르면, i5는 7시리즈 수준의 편안한 승차감과 3시리즈 특유의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모두 양립했다.

겉모습은 기존보다 날렵하게 거듭날 전망이다. 위장랩에 가려 정확한 실루엣은 알 수 없지만 얼굴에 현행 모델보다 짧고 뾰족한 LED 헤드램프를 달았다. 여기에 화살표 모양 주간 주행등(DRL)을 두 개씩 그렸다. 요즘 나오는 BMW 신차와 달리 키드니 그릴 크기를 키우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옆면에서는 패스트백을 연상케 하는 지붕 라인이 눈길을 끈다. 도어 핸들은 공기역학을 고려해 문짝 안으로 숨었다. 뒷모습은 이전 모델보다 얇게 다듬은 LED 리어램프로 마무리했다.

대시보드엔 디지털 계기판, 중앙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패널 하나에 묶은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얹었다. 공조장치를 포함한 모든 기능은 스크린 안에 넣었다. 위장막에 가려 자세한 디테일은 확인할 수 없지만 센터콘솔에 전자식 기어 레버, 전원 버튼, 주행 모드 관련 스위치를 심을 전망이다.

BMW는 올해 여름부터 독일 딩골핑(Dingolfing) 공장에서 i5를 생산한다. 제조사는 추후 i5 투어링과 M 버전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글 최지욱 기자(jichoi3962@gmail.com)
사진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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