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디자이너 슈거 초우(Sugar Chow)가 제작한 기아 스팅어 기반 픽업트럭 렌더링 ‘기아 스팅어 픽업 GTS’
기아가 2026년까지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2대의 전기 듀얼캡 픽업(UTE)은 어떤 모델일까.
기아는 최근 개최한 ‘2022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전용 전기 픽업트럭 한 대와 신흥시장 전략형 전기 픽업트럭 한 대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생산될 전용 전기 픽업트럭은 북미 시장을 겨냥해 포드 F-150, 쉐보레 실버라도, 램 1500 등 대형 픽업트럭에 가깝게 출시될 전망이다. 기아차는 “중형 SUV와 픽업이 인기인 미국에서 2024년부터 전기 모델도 현지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흥시장 전략형 모델은 중형 픽업트럭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신흥시장용으로 생산된 토요타 하이럭스나 포드 레인저와 같은 중형 크기에, 대형 픽업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흥시장용 모델은 기아의 가솔린 및 디젤 엔진 모델과 플랫폼을 공유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EV 픽업트럭 출시 전에 내연기관 픽업트럭 모델이 출시될 것을 시사한다.
기아는 신형 픽업트럭을 포함한 모든 배터리 전기차(BEV)에서 고성능 GT 모델을 함께 출시한다고 밝혔다. 성능은 포드 F-150 랩터나 레인저 랩터 등 오프로드 기능보다는 EV6 GT에서 선보이는 온로드 기능에 초점을 맞추면서 가속력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V6 GT는 제로백(0-100km/h) 3.5초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이 밖에 두 모델 모두 2025년부터 적용되는 기아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탑재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해진다. 나아가 전용 전기 픽업의 경우 반자율주행 기술인 ‘오토모드’(AutoMode)도 탑재될 예정이다.
이로써 기아는 2026년까지 전동화 모델 11개 차종을 출시하겠다는 기존 계획에 전용 전기 픽업트럭, 신흥시장 전략형 전기 픽업트럭, 엔트리급 전기차 등 3종을 추가해 총 14개 모델 라인업을 선보인다.
한편 기아의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기반으로 한 픽업트럭이 예상 렌더링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자동차 디자이너 슈거 초우(Sugar Chow)는 스팅어 기반 UTE를 상상하며 렌더링 이미지를 제작했다. 모델에는 ‘기아 스팅어 픽업 GTS’라는 이름을 붙었다.
정가현 기자
@thedrive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