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5cm 연석도 힘들어!’ 사이버트럭 오프로드에선 꽝?

따뜻한우체부 2023. 2. 26. 22:48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오프로드 성능에 큰 의문점을 남겼다.

테슬라는 최근 캘리포니아 기가텍사스에서 열린 한 행사를 위해 여러 대의 자동차를 전시했으며, 사이버트럭 프로토타입도 그중 하나였다. 

최근 한 트위터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사이버트럭은 차량을 전시할 행사장 위쪽 잔디밭에 오르기 위해 경사진 비탈에 들어섰다. 이 차량이 약간의 경사지만 직접 오프로드를 주행하는 모습이 처음 목격된 것이다.     

사이버트럭 디자인은 2019년 처음 소개됐을 때와는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유리창을 깨부수는 퍼포먼스는 테슬라 시대의 새로운 시작을 상징했으나, 테슬라는 약속된 일정을 지키지 못했고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출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사이버트럭의 양산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생산 시작을 위해 기가텍사스의 생산 라인을 한창 준비 중이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의 베타 프로덕션 프로토타입을 승인했다고 인정했다. 특히 최근의 영상에서 다이내믹 에어 서스펜션이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줘 테슬라 팬들은 사이버트럭이 오프로드 주행의 강자일 것이라고 추측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 트위터 영상에서 드러난 사이버트럭은 오프로드보다는 도심 주행에 적합해 보인다. 휠베이스가 긴 차량이라면 지상고가 충분히 높지 않을 경우 모두 해당되는 어려움이다. 

배터리로 구동되는 사이버트럭 특성상, 배터리가 휠 사이에 탑재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이버트럭의 지상고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에어 서스펜션과 대형 바퀴만으로 오프로드 주행에 충분할지는 미지수다.

영상 속 사이버트럭이 약 10~15cm 높이의 연석을 넘어 잔디 전시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조심스럽게 연석에 경사로를 설치하는 모습이 나와 있다. 이는 오프로드에 강한 차량이라고는 전혀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반면 연석을 보호하기 위해 경사로를 설치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박도훈 기자 

@thedrive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