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1회 충전으로 700km! 아우디 A6 아반트 e-트론 콘셉트 공개

따뜻한우체부 2022. 3. 23. 20:05

지난 16일(현지시간), 아우디가 전기 왜건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이름은 ‘A6 아반트 e-트론(A6 Avant e-Tron)’. 지난해 등장한 A6 e-트론 콘셉트의 왜건형 모델로, 아우디와 포르쉐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PPE(Premium Platform Electric)’를 밑바탕 삼았다.

외모는 양산형 모델에 가깝게 다듬었다. 싱글 프레임 그릴 속을 꽉 채우고, 좌우에 얇은 LED 주간 주행등과 LED 헤드램프를 심었다. 측면은 공기역학을 고려해 설계했다. ‘버추얼 사이드 미러(Virtual Side Mirror)’와 뒤로 누운 A 필러, 낮고 긴 루프 라인이 좋은 예다. 그 결과, 공기저항계수(Cd)는 0.24를 기록했다. 뒷모습은 길쭉한 리어 램프와 독특한 모양의 디퓨저로 마무리했다. 네 발에는 22인치 휠을 신겼다.

차체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4,960×1,960×1,440㎜로 A6 e-트론 콘셉트와 같다. 내연기관 A6 아반트와 비교하면 20㎜ 길고 70㎜ 넓으며 30㎜ 낮다.

주목할 부분은 앞뒤 LED 램프. ‘조명 맛집’ 아우디답게 다양한 라이팅 기술을 더했다. 가령 헤드램프 속에는 디지털 매트릭스 LED를 넣었다. 프로젝터로도 쓸 수 있는데, 배터리 충전 중 벽에 게임 화면을 투사한다. 좌우 옆면에는 LED 프로젝터를 각각 세 개씩 설치해 주변 자동차 또는 보행자, 자전거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차에 다가갔을 때 땅에 비추는 웰컴 메시지는 덤. 환영 문구는 오너가 직접 바꿀 수 있다.

리어 램프는 OLED 기술을 바탕으로 운전자 취향에 맞게 그래픽을 바꿀 수 있다. 여기에 3D 공간 효과를 넣어 시각적 만족도를 높였다. 앞뒤 아우디 엠블럼에는 각각 흰색, 빨간색 조명을 더했다.

A6 아반트 e-트론은 앞뒤 차축에 전기 모터를 한 개씩 얹어 최고출력 469마력, 최대토크 81.5㎏·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7초. 아우디에 따르면, 추후 등장할 고성능 버전은 0→시속 100㎞ 가속을 약 4초 안에 마친다.

차체 바닥에는 100㎾h 배터리를 심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700㎞(WLTP 기준). 배터리를 10→80%까지 채우는 데 25분 걸린다. 또한,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최대 270㎾ 출력으로 10분 만에 주행거리 약 300㎞를 확보할 수 있다.

아우디는 A6 아반트 e-트론의 양산형 모델을 2024년 공개할 예정이다.

글 최지욱 기자
사진 아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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