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커

테슬라 추격자 피스커..3천만원대 페어로 저가 EV 시장 공략

따뜻한우체부 2022. 2. 22. 21:08

피스커

‘넥스트 테슬라’ 중 하나로 손꼽히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가 두 번째 전기차 페어(PEAR)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자사 대표 전기 SUV 모델인 오션(Ocean)의 뒤를 잇는 모델로 무엇보다 2만9900달러라는 합리적 가격이 흥미롭다. 3만달러(한화 약 3500만원) 이하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노린다. 첫 모델인 피스커 오션보다 1만달러 낮은 가격이다.

피스커는 작년 초 폭스콘과 손을 잡으며 자사 두 번째 전기차 개발에 대한 기대를 모아 왔다.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 위탁 생산업체로 유명한 대만 기업이다. 페어는 당시 공개된 합작 프로젝트명이다. ‘개인 전기차 혁명’을 뜻하는 ‘Personal Electric Automotive Revolution’의 약자다. 전기차 시장에 혁신을 가져오겠다는 각오가 드러난다. 지난해 5월 폭스콘을 통한 칩셋 및 반도체 공급 계약 소식과 함께 처음으로 3만달러라는 초기 목표 가격을 공개했다.

피스커 프로젝트 페어(PEAR)

피스커는 16일(현지 시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파격적인 3만달러 이하 가격을 다시금 확실하게 약속하며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웹사이트를 통해 구매 보증금을 내면 예약이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많은 정보가 추가되진 않았다. 차량 디자인이나 스펙조차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피스커 최고경영자 헨리 피스커는 한 인터뷰에서 "페어는 마치 바퀴 달린 우주선 같다"며 "지금껏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디자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어는 지속가능성, 기술 그리고 디자인까지 모두 갖춘 5인승 도심형 순수전기차”다. 특히 직관적인 컨트롤, 스포티한 주행, 공간활용성에 중점을 둔다. 2024년께 인도를 예상한다. 현재 연간 목표 생산량은 25만대다.

여태껏 전기차 시장에서 저가 보급형 차량에 대한 관심이 이어져 왔다. GM의 중국 합작사 상하이GM우링이 출시했던 우링홍광 미니 EV는 한화 약 500만원의 초저가 가격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테슬라를 제치고 중국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테슬라 역시 2만5000달러 이하의 보급형 전기차 개발을 선언했으나 지난 4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는 계획에 없다"고 언급했다. 피스커도 페어의 가격을 거듭 강조하며 저가 전기차를 향한 관심을 기반으로 두터운 고객층을 쌓으려는 차별화 전략이 돋보인다.

피스커 오션

피스커는 “협력사 폭스콘과 함께 오하이오주에서 피스커 페어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11월부터 피스커 오션 생산에도 박차를 가한다. 피스커는 지난 CES 2020에서 전기 SUV 오션을 공개하며 테슬라 모델Y와의 전면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올해 전기차 시장에서 왕좌의 자리를 꿰차기 위한 ‘테슬라 유망주’ 기업의 경쟁이 치열하다. 피스커는 오션과 페어 쌍두마차로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또다른 경쟁 기업 리비안과 루시드는 각각 대표 전기차 모델, 픽업트럭 R1T와 루시드 에어를 앞세워 경쟁에 뛰어든다.

서준하 에디터 jh.suh@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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