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테슬라 제쳤다" 중국 BYD, 작년 187만대 판매...전기차 1위 등극

따뜻한우체부 2023. 2. 13. 22:06

중국 전기자동차 회사 비야디(BYD)가 중국 친환경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1위에 올라섰다. 

13일 시장조사전문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자동차는 1083만대다. 1년 전보다 61.3% 증가한 수준이다. 이 통계는 트럭, 버스 등 상용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합한 것이다.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17년 145만대에서 2022년 1083만대로 연평균 49%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올해도 전기차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해 연말 등록 대수 1478만대로 추산했다.

브랜드별로 중국의 비야디가 187만대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1990년대 중반 배터리 제조업체로 시작한 비야디는 2000년대 초 자동차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고, 최근 100% 전기차 업체로 전환했다. 2021년(261%)에 이어 2022년(205%)에도 세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세계 1위 업체에 올랐다.

2021년 93만대를 판매해 세계 1위를 기록한 테슬라는 지난해 131만대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97만8000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은 51만대로 폭스바겐(81만5000대)과 지리자동차(64만6000대)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비야디의 급성장은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이 바탕이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655만8000대로 2021년 332만7000대 대비 97.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유럽과 북미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각각 11.2%, 49.8%에 그쳤다.

BYD는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세단 아이오닉6와 동급의 BYD 실은 현지 가격으로 약 22만위안(약 4300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오닉6보다 1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BYD는 원래 배터리 생산 업체인 덕에 저비용으로 높은 기술 수준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내수시장 영향으로 10위권에서 중국계인 비야디와 지리자동차만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 "중국과 나머지 유럽, 북미 시장의 성장률 격차는 점유율 차이로 이어져 중국계 두 업체를 제외한 모든 10위권 업체의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인 BYD는 오는 3월 말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서울모터쇼)에 불참할 전망이다. BYD는 이미 국내에서 실, 돌핀, 아토를 비롯해 6개 모델의 상표를 국내에 출원했고, 지난해 7월에는 서울 용산구에 사무실을 내고 직원들을 채용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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