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모델3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보행자 음향 경고 기능 문제로 테슬라에 리콜을 명령했다. 테슬라는 올해만 11번째 리콜을 준비하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는 모습이다.
15일(한국시각) 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기차가 주행 중 주변 보행자들에게 경고를 알리기 위한 음향장치를 비활성화했다. NHTSA는 연초부터 테슬라가 안전기준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정보를 요청했고, 양측은 수 개월 간 논의 끝에 테슬라가 자발적 리콜을 시행하는 방향으로 정리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SNS 계정에서 "전기차 외부에 소리를 재생하는 붐박스(Boombox)의 리콜을 하는 이유가 뭐냐"는 한 이용자의 질문에 "재미있는 경찰이 우리를 (한숨짓게) 했다"라고 답했다.

테슬라, AI데이 시연 영상 캡처(출처: 테슬라 유튜브 채널)
14일(현지 시각) 테슬라 주가는 3.1% 하락한 833.66달러에 거래됐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만 19% 하락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서면 11건의 리콜에 연루돼있다. NHTSA는 테슬라가 운전자를 감시하고 보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술들을 평가하고, 운전자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에 대한 결함 조사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오토파일럿'은 지난해 구조 작업을 위해 정차 중이던 소방차와 충돌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조사 대상에 올랐다. NHTSA는 테슬라가 최근 업데이트 작업에 한창인 차세대 운전자 보조 기능 '풀셀프드라이빙(FSD)'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현지언론들은 NHTSA가 자율주행 관련 기술에 대한 규제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테슬라가 이 분야에서 선두를 유지하려면 규제당국에 상당한 수준의 신용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 뉴스 채널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