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제네시스 GV70 EV 올해 美서 최초 생산 돌입

따뜻한우체부 2022. 3. 16. 21:23

현대차그룹이 최초로 미국 현지에서 제네시스 모델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모델은 제네시스 GV70 전기차로 올해 말부터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앨라배마 공장에서는 쏘나타와 엘란트라, 싼타페, 투싼, 신형 싼타크루스 픽업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아산공장에서 직원 간담회를 열고 향후 미국에서의 전기차 생산 계획을 공유했다. 현대차는 GV70 EV를 시작으로 앨라배마 공장에서 더 많은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나아가 현대차는 미국 제조 GV70 전기차 모델 출시를 계기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현재 미국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판매량이 36만 대에 이르렀고, 2030년에는 720만 대, 2040년에는 1250만대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현지 생산 전략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자동차 정책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5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공언하고, 전기차 보조금도 미국 제조차 대상으로만 지급하는 정책을 검토 중이다. 

 

제네시스가 GV70을 선두주자로 앞세운 것은 모델에 대한 높은 현지 수요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중형 SUV GV70은 지난해 6월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래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 높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V70 전기차 모델의 현지 생산은 전동화를 앞당기는 동시에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이 전동화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 변화를 감안해 현지 전기차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작년 5월에는 미국 시장에 5년간 74억 달러(약 9조 1800억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GV70 EV 미국 특허 신청

전기차 현지 생산에 있어 고려할 핵심 요소는 노조의 반발이다. 현대차 노조는 전기차를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 중인 쏘나타를 국내 공장에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도훈 기자 

@thedrive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