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암초 만난 쌍용차 회생안, 상거래 채권단 반대 입장 표명..과연 쌍용차 미래는?

따뜻한우체부 2022. 3. 7. 21:11

뉴 렉스턴 스포츠 칸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430개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이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회생채권에 대한 현금 변제 비율이 너무 낮은데다 채권의 출자전환 시 예상되는 손해가 커서다.

회생계획에 대한 법원의 최종 승인엔 채권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수적인 만큼 상거래 채권단의 이번 발표가 미치는 영향은 상당한 것으로 업계에선 평가한다.

7일 업계 및 데일리카 취재에 따르면 상거래 채권단은 빠른 시일 내에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는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의 회생계획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2일 최병훈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채권단 중 주요 기업 30개사가 (회생계획안 반대에) 결의했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430개 협력사 전체의 서명을 받아 다음주 초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25일 에디슨측의 투자계획을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해당 안엔 회생채권 약 5470억원의 1.75%를 현금 변제하고, 나머지 98.25%는 출자 전환하는 내용이 담겼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상거래 채권단은 현금 변제 비율이 너무 낮으며, 최소 50% 이상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출자 전환도 반갑지 않다는 게 채권단 설명이다. 회생안에 따르면 출자 전환은 회생채권액 5000원 당 1주로 신주를 발행한 뒤 신주를 포함한 모든 주식에 대해 보통주 23주 당 1주로 재병합하는 방식이다.

쌍용차 및 법원측은 오는 4월1일 관계인 집회를 열 예정이다. 여기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 동의를 얻어야 회생안에 대한 법원의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에디슨이 쌍용차를 인수하는 금액이 3048억원인데, 앞서 상하이자동차나 마힌드라의 인수금액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라며 “채권단은 쌍용차가 계획 중인 신차를 출시, 판매를 끌어올려 경영 정상화를 어느 정도 성사시킨 뒤 더 좋은 조건으로 인수자를 찾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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