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 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쌍용차,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계약 전면 중단. LG로부터 배터리 공급 못 받아

따뜻한우체부 2022. 2. 16. 22:31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쌍용자동차의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이 출시 하자 마자 계약을 중단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4일 코란도 이모션 온라인 출시와 함께 본 계약을 시작했으나 곧바로 계약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에 따르면 코란도 이모션은 지난달 10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 3주 만에 초도 물량 3,500대를 넘어섰으며, 본 계약 전환 후에도 3천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쌍용차는 계약 차량을 오는 3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하지만 배터리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추가 계약을 전면 중단했다.

현재 배터리 공급사인 LG로부터 공급 가능한 배터리 팩은 겨우 200여대 정도에 불과하며, 추가 공급은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 코란도 이모션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LG전자가 인천 공장에서 패키징 작업을 한 뒤 쌍용차 팽택공장으로 공급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달 초부터 당장 차량을 출고해야 하는 상황인데 LG전자가 생산능력 부족으로 더 이상 배터리 팩 공급이 어렵다”면서 “추가 물량이 필요하면 직접 투자해 라인증설을 하라는 통보를 해 왔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배터리 공급 계약 당시에는 LG측이 중국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을 공급키로 했었는데 갑자기 인천공장으로 바뀌었다”면서 “공급이 늦어지니 기다려 달라는 것도 아니고 필요하면 직접 라인증설에 투자하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측은 “지금 와서 배터리 공급선을 바꿀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법적대응 등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면서 다각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쌍용차와의 당초 배터리 공급계약에 따른 정상적인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계약한 공급물량 만큼은 공급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쌍용차의 첫 번째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은 지난 2019년 개발이 완료됐었으나 경영상황이 악화로 출시가 계속 늦어지다 지난해 11월에야 수출용 모델의 양산을 시작했다.

국내용은 이보다 3개월 늦게 출시됐으며, 사전계약이 초도 물량을 웃돌자 쌍용차는 배터리 공급업체인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반도체 공급업체 등과 추가 물량 협의를 통해 공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었으나 배터리 공급문제로 또 다시 발목이 잡혔다.

쌍용차는 자사 두 번째 전기차로 2023년 출시예정인 U100에는 중국 BYD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