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프로페시 콘셉트
현대차 아이오닉 6 출시가 멀지 않았다. 이르면 하반기다. 아이오닉 6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사용한 현대차 두 번째 전기차다. 아이오닉 6는 지난 2020년 발표한 프로페시 콘셉트 카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보여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현대차 아산공장
모터원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장인 이상엽 부사장이 "몇 달 안에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모델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아이오닉 6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또 국내 시험 생산 소식이 들려오면서 점점 기정사실로 돼가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산공장에서 아이오닉 6 시험 생산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차는 시험 차량 생산이 끝나자마자 위장막을 덮고 아산공장 일부 라인을 멈추고 출입을 통제하는 등 보안에 철저히 신경을 썼다.
현대차가 디자인 유출을 막기 위해 이런 노력을 하는 이유는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 내포돼 있다. 아이오닉 6는 프로페시 콘셉트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여 국내외서 큰 관심을 끌었다. 프로페시 콘셉트는 현대차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전기차에 맞춰 업그레이드했다. 공기역학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부드럽고 우아하게 표현했다. 앞뒤 펜더 볼륨을 살리고 전체적인 라인을 부드럽게 마감해 포르쉐와 닮았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볼륨감을 강조한 후면과 리어 스포일러는 포르쉐 911과 똑같다.
출처 모터원
최근 해외에서 찍힌 스파이 샷을 보면 프로페시 콘셉트에서 보여준 라인과는 사뭇 다르다. 위장막으로 꽁꽁 싸매 정확한 디자인을 보기 힘들지만 전체적인 라인은 확인할 수 있다. 콘셉트와 다르게 아이오닉 6는 4도어다. 짧은 보닛과 트렁크와 비교되는 긴 휠베이스와 실내 공간은 전기차의 특징을 그대로 담았다. 볼륨감 넘치던 펜더도 다소 밋밋하게 처리했다. 리어 스포일러도 위장막에 가려 형태만 보인다. 트렁크 리드를 길게 빼 차체와 한 몸으로 처리하는 대신 콘셉트처럼 뒷유리 아래 따로 부착한 것으로 보인다.
위장막 사이로 보이는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아래에는 픽셀 방식의 라이트를 장착한다. 상단에 라이트를 배치하고 아래에 픽셀 패널을 넣어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 후진등을 배치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이오닉 5 테일램프 구성과 비슷하다. 위장막을 쓴 아이오닉 6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911보다는 패스트백 디자인을 적용한 세단에 가깝다. 콘셉트카 디자인은 차량의 기계적인 부분과 도로 상황, 법규 등을 고려하지 않고 디자인만 생각해 실제 양산 모델과는 차이가 있다. 아이오닉 6도 마찬가지로 납득은 간다. 프로페시 콘셉트로 관심을 끈 만큼 좀 더 콘셉트 디자인 특징을 살렸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배터리는 기아 EV6와 신형 아이오닉 5에 장착되는 77.4kWh 용량 배터리가 유력하다. 에어로다이나믹을 극대화한 세단 스타일이라 주행거리는 아이오닉 5보다 길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해외 매체는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고 언급한다. 아이오닉 5와 EV6 국내 주행거리 인증을 볼 때 EV6보다 길 가능성이 있다. 파워트레인은 싱글과 듀얼모터로 구성된다. 정확한 제원은 나오지 않았지만 EV6로 유추할 수 있다. EV6 롱레인지 2WD는 최고출력 229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롱레인지 4WD는 각각 325마력, 61.7kg.m를 낸다. 또 공식적인 언급은 없으나 EV6 GT처럼 고성능 N 모델도 추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현재 듀얼모터를 단 아이오닉 5 N을 준비 중이다. 최고출력 577마력, 최대토크 75.5kg.m가 나온다.
현대 아이오닉5
최근 현대차는 아이오닉 5로 독일 등 해외 곳곳에서 수상하며 전기차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아이오닉 6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셈이다. 2024년 출시할 대형 SUV 아이오닉 7까지 이어지는 아이오닉 시리즈의 성공을 위해서도 아이오닉 6는 중요하다.
전우빈 에디터 wb.jeon@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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