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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RZ450e..'스티어 바이 와이어' 신기술 장착

따뜻한우체부 2023. 3. 18. 20:29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렉서스의 순수전기차 RZ450e는 이미 지난해말 미국에 출시돼 최근 사전 예약을 통해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토요타와 스바루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TNGA를 기반으로 한다.

 

렉서스 RZ 450e

 

파워트레인은 두 개의 모터와 71.4kWh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된다. 프론트 모터 최대출력은 204마력이고 리어 모터 최대출력은 109마력으로 총 313마력의 파워를 내며 4륜 구동으로 움직인다. 1회 충전 시 최대 362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차량 내부를 살펴보면 요크 타입의 스티어링 휠이 눈길을 끈다. 전기차라는 콘셉트에 충실한 자동차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지만 기존 원형 핸들이 익숙한 운전자들은 원형 스티어링 휠로 옵션을 변경할 수 있다. 또한 렉서스 RZ450e는 브랜드 최초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 By Wire)' 시스템이 장착된다.

 

요크 스티어링휠이 적용된 렉서스 RZ 450e

 

스티어 바이 와이어는 스티어링을 전자식으로 조타하는 방식을 말한다. 일반 자동차는 운전대가 한 축을 통해 두 개의 앞바퀴와 연결되지만 이 시스템에서는 운전대와 바퀴가 분리돼 전기신호로 바퀴 방향을 바꾼다.

 

렉서스는 스티어링 휠의 잠금장치를 약 150도로 설정하여 스티어링 휠을 2~3회전씩 돌릴 필요가 없고 좌우 150도 정도만 돌려 운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약간의 움직임에도 뚜렷한 조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작성이 뛰어나다.

 

렉서스 스티어 바이 와이어 (출처:CARSCOOPS)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을 통해 조향 기어비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차량 속도에 따라 조향 기어비를 변경할 수 있으므로 교차로나 주차장과 같은 저속 주행 상황에서 양손 조작이 필요하지 않으며 뛰어난 선회 성능과 원활한 기동성을 제공한다. 구불구불한 도로와 같은 중속 주행 상황에서는 스티어링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민첩한 성능을 달성한다. 그리고 안정성이 중요한 고속 주행 상황에서는 중저속 구간과 달리 조향 기어비를 평소보다 높게 설정해,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차량에 스티어링 축이 없기 때문에 넓은 다리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스티어링 휠 배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자율주행 시 스티어링 휠이 움직이지 않아 더 높은 레벨의 자율주행 차량에 적합한 기술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방전 시 조향이 불가능하고 오작동 시 대책이 분명하지 않다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요크 스티어링 휠과 함께 스티어 바이 와이어 시스템이 장착된 렉서스 RZ450e 운전대를 잡는 일이 익숙해지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

 

송현진 에디터 hj.s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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