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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유리 없는 쿠페형 SUV 등장, 폴스타 4 공개

따뜻한우체부 2023. 4. 18. 19:41

폴스타가 폴스타 4를 공개했다. 전기 퍼포먼스 SUV 쿠페(Electric performance SUV coupé) 장르에 진출해 쿠페와 SUV의 장점을 결합하고자 했다. 특히 현재 폴스타가 양산한 모델 중 가장 빠른 모델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폴스타 4는 크기와 가격 면에서 폴스타 2와 폴스타 3 사이에 위치한다.

디자인은 프리셉트 콘셉트(Precept concept)를 통해 공개된 폴스타의 미래 디자인 특징 다수가 반영됐다. 폴스타만의 조명 디자인인 듀얼 블레이드(Dual blade) 램프와 밀리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점멸되는 폴스타 엠블럼, 후면 유리창이 생략된 새로운 종류의 몰입형 뒷좌석 탑승 경험 등이 콘셉트카에서 양산까지 이어진 대표적인 예다.

SUV라기보다 쿠페 쪽에 더 가까운 낮은 전면부와 접이식 도어 핸들, 프레임리스 윈도, 리어 에어로 블레이드, 리어 라이트 바를 통해 공기역학 성능과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폴스타 2와 유사해 보이지만 한 체급 큰 크기를 갖는다. SEA 플랫폼(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을 기반으로 길이 4839mm, 너비 2139mm, 높이 1544mm의 크기를 가지며 휠베이스만, 2999mm에 이를 정도로 큰 크기를 갖는다.

실내 디자인도 폴스타만의 정체성을 확립해가고 있다. 버튼을 최소화시킨 형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간단한 디자인의 디스플레이 계기판과 대형 디스플레이로 차량에 필요한 정보와 기능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와 스냅드래곤 콕피트 플랫폼(Snapdragon Cockpit Platform)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15.4인치 가로형 스크린을 활용한다. 여기에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맵, 구글 플레이 등이 내장되어 있으며 향후에도 구글과 협력을 통해 시스템의 경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안드로이드 OS를 이용하지만 애플 카플레이도 이용 가능하다. 

 

12개의 스피커와 1,400W 채널-하이브리드(channel-hybrid) 앰프를 갖춘 하만 카돈 오디오 시스템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고, 나파 팩 옵션 선택 시 앞 좌석 헤드레스트에 스피커 2개가 각각 추가되어 총 16개로 늘어난 스피커가 탑재된다. 

지붕은 유리로 이뤄졌다. 단순한 글라스 루프가 아닌 투명도 조절이 가능한 일렉트로크로믹 글라스 루프(Electrochromic glass roof)가 사용됐다.

뒷좌석 후면에 자리한 윈도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윈도를 삭제하고 글라스 루프를 뒷좌석 탑승자의 머리 넘어까지 길게 만들어 여유로운 헤드룸과 개방감을 갖도록 했다. 윈도가 삭제되면서 뒷좌석 헤드레스트를 보다 더 뒤로 배치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새로운 뒷자석 경험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폴스타의 설명이다.

 

후면 상황은 카메라를 통해 촬영하는 영상을 실내 리어뷰 미러로 보여주는 방식을 사용한다.

폴스타 4에는 오투 콘셉트(O₂ Concept)에서 처음 선보인 특정 부품의 모든 레이어(Layer)가 동일한 소재로 생산되고 내장재로 적용되는 단일 소재 방식(Mono-material approach)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재활용 단계에서 필요한 소재별 분리 작업을 줄여 효율적인 재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새로운 인테리어 소재로 100% 재활용 PET로 구성된 맞춤형 니트 직물과 함께 바이오 소재의 마이크로테크(MicroTech) 비닐 및 동물 복지 인증을 받은 나파 가죽이 적용됐다. 이중 맞춤형 니트 소재는 자동차 산업을 위한 새로운 기술로 맞춤 제작을 통해 남는 자투리가 생기지 않아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실내의 인레이 카펫은 재활용 페트(PET)를 사용하고 바닥 카펫은 재생 어망을 포함한 재생 나일론인 에코닐(ECONYL)을 사용한다. 또한, 특정 도어 트림 패널은 NFPP(천연 섬유 폴리프로필렌)로 제작되어 버려진 플라스틱을 최대 50%까지 줄이고 무게를 최대 40%까지 줄였다. 폴스타 3에 처음 도입된 바이오 소재 비닐인 마이크로테크(MicroTech)가 폴스타 4에도 적용됐다. 마이크로테크는 원유를 소나무 오일로 대체하고, 재활용 섬유 뒷면을 재사용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외에 폴스타 4는 순환 가능한 소재와 저탄소 소재들로 기존 소재들을 대체하며 보다 높은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도록 개발됐다. 배터리의 위험 물질에 대한 블록체인 추적과 같이 공급망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와 차량의 실제 탄소 발자국을 측정하는 차량 수명 주기 평가(Lifecycle assessment)도 2024년 폴스타 4 지속가능성 평가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폴스타 4는 폴스타가 현재까지 개발한 양산차 중 가장 빠른 모델이다. 400kW(544hp)의 강력한 성능을 통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8초 만에 도달한다. 

 

듀얼 모터 트림과 싱글 모터 트림으로 구성된다. 듀얼 모터 트림에 적용된 서스펜션은 편안한 승차감과 다이내믹한 퍼포먼스 사이에서 단계 조절이 가능하다. 주행 최적화를 위해 운전자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퍼포먼스 모드는 파워트레인의 응답성을 향상시키고, 두 모터를 상시 활성화해 최대 출력으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한다. 일반 주행 모드에서는 후륜 모터만 사용하여 차분한 주행 감각을 제공하고 주행 효율성을 높였다. 

 

롱 레인지 듀얼 모터와 롱 레인지 싱글 모터에는 모두 102kWh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중 롱 레인지 듀얼 모터는 최대 400kW(544hp), 70kgf·m의 토크를 만들어내며 WLTP 기준 560km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또한, 디스커넥트 클러치(Disconnect clutch)를 통해 필요에 따라 전륜 모터를 분리하여 주행 가능 거리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모든 트림에는 최대 200kW DC 및 22kW AC 충전과 전자식 충전 덮개를 지원한다. 여기에 폴스타 4의 전력을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과 양방향 충전 기능이 탑재됐다. 또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히트 펌프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롱 레인지 싱글 모터는 후륜 구동 방식으로 200kW(272마력), 35.0kgf·m의 모터가 장착되어 있으며, WLTP 기준 최대 600km 주행 가능 거리를 목표로 한다. 휠 사이즈는 트림에 따라 20인치에서 최대 22인치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피렐리와 미쉐린 타이어가 탑재된다.

모든 폴스타 차량과 마찬가지로 폴스타 4도 정기적인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해 AS 센터에 방문할 필요 없이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최대 9개의 에어백이 포함되어 있으며, 모빌아이(Mobileye)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지능형 안전 기술을 포함한 슈퍼비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Supervision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이 도입됐다.

 

총 12개의 카메라, 1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가 기본 탑재된다. 데이터가 전송은 되지만 녹화하지는 않는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가 포함되어 있어 운전자의 눈과 머리 움직임을 관찰, 피로 또는 무력함과 관련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스티어링 휠의 실제 감지 기능과 함께 필요시 운전자가 적극적으로 주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10.2인치 운전자용 디스플레이는 스티어링 칼럼 앞에 탑재되며 속도와 배터리 및 주행 가능 거리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다양한 운전 보조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을 경우 가상 환경을 통해 다른 도로 사용자와 현재 활성화된 운전 지원 기능, 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표시할 수 있다.

 

여기에 14.7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탑재, 차량 정보와 전화, 내비게이션의 주요 정보를 보여준다. 또한, 텍스트 색상을 흰색에서 노란색으로 바꿀 수 있는 스노 모드를 탑재해 눈이 내리는 환경에서도 시인성을 확보할 수 있다. 

 

파일럿 팩에는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표시등 레버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가능한 차선 변경 지원 기능과 향상된 파일럿 어시스트가 포함된다.

폴스타 4는 중국에서 먼저 출시되며, 2023년 11월 중국 항저우서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유럽, 북미, 그리고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본격적인 출시는 2024년 초로 예정되어 있다.

 

예상 출시 가격은 유럽서 6만 유로(약 8670만 원), 미화 6만 달러(약 7910만 원), 영국 파운드 5만 5천 파운드(약 8300만 원)부터다. 국내에서 8500만 원 미만으로 출시된다면 국고 보조금 50% 지원자격을 충족하게 된다.

 

오토뷰 | 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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