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회사 GAC가 초현실적인 디자인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마치 고래의 입의 연상시키는 콘셉트카 'GAC 스페이스'는 BMW 그릴이 평범해 보일 정도의 엄청난 그릴 크기로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최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2022 GAC 테크데이’에서 공개된 이 자율주행 전기 미니밴은 전면부의 거대한 그릴과 그 위에 부착된 LED 헤드램프로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GAC 스페이스는 레벨4 자율주행차를 목표로 디자인돼 실질적으로 차량이 자동으로 주행할 우 운전대가 대시보드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앞 좌석이 뒤로 밀려나게 된다.
티타임 기능도 눈길을 끈다. 트렁크 문을 열면 자동으로 트렁크에 수납돼 있던 시트가 펼쳐진다. 트렁크 문 그늘 아래 앉아 카페 분위기를 내기에 적당하다.
GAC 스페이스는 수소연료전지로 구동되며, 주행거리는 최대 643km, 최고출력은 180마력을 자랑한다. 물론 아직까지는 콘셉트카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수치들은 GAC 측의 희망 사항이자 목표일뿐이다.
수소전지차에는 큰 그릴이 필요 없음에도 불구하고 부착된 거대한 그릴과 함께 자동차 시장에서 생존력에 대해 의심을 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기술까지 더해진 이 콘셉트카는 ‘끔찍한 혼종’이라는 별명과 함께 혹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GAC 측에서 발표한 레벨4 자율주행이라는 목표와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기술을 제대로 완성한다면 GAC 스페이스는 전기차 미니밴 계의 선두주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일부 외신들의 평가다.
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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