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내연 엔진서 발 빼는 현대, 울산 단조 공장 가동 중단... 내년은?

따뜻한우체부 2023. 12. 26. 18:58

현대자동차는 전동화 전환 가속을 위해 울산 단조 1, 2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공장의 가동 중단 시기는 내년 1월 및 10월로 알려졌다.

울산 단조공장은 1991년부터 엔진 및 변속기 부품을 생산해왔다. 단조(Forging, 鍛造)는 금속을 두드리고 펴서 원하는 형태로 만드는 가공 방법이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했던 엔진 부품 일부는 외주 생산으로 돌릴 예정이다.

현대 그리고 기아, 제네시스는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확장 중에 있다. 내연기관 모델의 비중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후 전기차 생산 비용도 낮추기 위해 지난 11월, 울산에서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 기공식도 개최했다. 이 공장의 완공 시기는 2025년으로 예정돼 있다.

기존 현대차의 전기차 라인업에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N,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 그리고 포터 2 일렉트릭 등이 있다. 아이오닉 7, 캐스퍼 일렉트릭, 아이오닉 3, 아이오닉 4 등을 출시해 기존 내연기관 모델들의 영역들을 전기차 모델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도 레이 EV, 니로 EV, EV6, EV9, 봉고 3 EV로 구성된 라인업에 EV2, 3, 4, 5를 추가하는데 고가 정책으로 실패한 EV9을 뒤로하고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의 모델들로 쇼룸을 채워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는 기존 전기차 라인업에 Electrified G80, Electrified GV70, GV60을 갖고 있는데, GV60은 판매 부진으로 현대차 울산 2공장 제네시스 라인 내에서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2024년 자동차 시장을 낙관하지 않는다. 여기에 내연 엔진 및 전기차 구분은 없다. 당장 국내 시장만 돌아봐도 전기차 구매에 지원되는 국고보조금의 올해 소진율이 간신히 60%를 넘어선 수준이다. 환경부가 지난 9월 꺼내든 보조금 추가 지급 카드도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이지 못했다.

그동안 전기차는 비쌌다. 그래서 등을 돌린 소비자들이 아이오닉 3, EV3, 4 등 비교적 저렴한 전기차에 관심을 줄지 여부가 내년 시장의 변수다.

오토뷰 | 전인호 기자 (epsilonic@autovie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