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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장착될 HDP 담금질..완성도 높여 3분기 출시

따뜻한우체부 2023. 5. 8. 20:57

올해 국산 신차 가운데 최대 기대주 기아 EV9이 이달 말 고객 출시를 앞두고 몇 가지 악재를 만났지만 문제를 해결하고 순항하고 있다. 대형 전기 SUV라는 점에서 패밀리카를 고민하던 상당 수 고객들이 기대하던 차종이다.

지난 3월 27일 발생한 기아 부품업체 ‘대주코레스’의 화재로 인해 일부 차종에서 잠시 생산 차질이 발생한 바 있다. 대주코레스는 알루미늄 부품을 주로 생산한다. 패널, 보닛, 배터리 하우징 등의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알루미늄 기업이다.

 

전북 완주 1공장 화재로 인해 공장 설비와 생산품이 대거 소실되면서 현대기아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 회사에서 현대기아에서 사용하는 알루미늄 부품 전체 의 70%를 담당하고 있다.

 

이런 분석에 대해 기아 관계자는 "화재와 별개로 EV9의 사전계약, 생산, 고객 인도 등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부품업체 화재 사건을 최대한 단시간내 해결하고 순조롭게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는게 기아 관계자의 전언이다.

EV9에는 기아 최초로 선보이는 'HDP' 3단계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다. 이 기능이 적용된 차량은 올해 3분기부터 생산될 예정이다.

 

3단계 자율주행은 일정 조건하에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차 스스로 주행이 가능해야 한다. HDP는 고속도로에서 80km/h 이하에서만 작동하는 조건이다. 비상 상황에서만 운전자에게 주도권을 넘기는 점에서 자율주행 3단계로 분류된다. 기아는 자율주행 3단계를 처음 적용하는 만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 시점을 3분기로 잡았다.

EV9은 기아 전동화 전략의 전환점이 될 차종이다. 풀옵션 기준 최초로 1억원이 넘는 가격과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을 가진 대형 SUV라는 점에서 럭셔리 수입 중대형 SUV로 향했던 고객층을 끌어들일 만하다. 여기에 벤츠 이후 대중차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기아가 자율주행 3단계 신기술까지 탑재해 기존 합리적 가격대의 대중차 브랜드에서 니어 프리미엄 전기차 메이커로 거듭날지 지켜볼만한 대목이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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