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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아이오닉5보다 EV6 구매가 더 쉬운 이유

따뜻한우체부 2022. 2. 21. 22:12

미국에서 현대 아이오닉 5보다 기아 EV6의 구매가 더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두 모델 모두 현대차 전용 플랫폼 E-GMP 및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을 공유함에도 불구하고, 재고 물량 및 판매거점 측면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아이오닉 5는 특히 EV 수요가 많지 않은 미국 중부지역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대다수 주에서 당장 주문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구매희망서만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국(CARB) 무공해차량 규제안이 통과된 11개 주를 포함해 텍사스, 플로리다, 조지아, 일리노이, 펜실베이니아 등 총 16개 주의 EV 인증 대리점에서만 아이오닉 5를 판매할 계획이다. EV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서비스 능력 및 교육, 1인 이상 영업 교육, 공용 충전기, 적절한 디스플레이, 사이니지 등이 필요하다.

 

현대차 미국법인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아이오닉 5의 주문이 극히 제한적”이라면서 “현재로서는 미국 내 아이오닉 5 판매를 언제 확대할지 모르겠다. 인내심을 가져달라”라고 말했다. 

반면 기아는 현재 50개 주에서 EV6를 판매하고 있다. 기아 미국법인은 전기차 분야에서만큼은 현대차에 2.5년 더 앞서고 있으며, 특히 지난 1년간 글로벌 판매 조직을 정비해 EV6를 포함한 전기차 모델 판매 확장을 위해 노력해왔다. 실제로 아이오닉 EV는 2017년 초까지 미국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이에 반해 기아는 쏘울 EV를 2014년에 출시한 바 있다. 

 

기아 북미법인 스티브 코소스키(Steve Kosowski) 제품전략부 담당자는 “기아가 2016년 10월부터 EV6 프로젝트에 돌입하면서 미국을 핵심 타깃으로 삼았다”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미국에서 당초 145개 안팎이었던 EV 대리점 수를 작년엔 175개까지 늘렸고, 기아에 있어 EV 중요성을 딜러점에 강조하며 약 1.2만 달러에 이르는 충전 인프라 지원금을 제공하는 판매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했다. 

 

그 결과 기아의 775개 딜러점 중 약 725개가 EV 인증을 받으면서 작년 8월부터는 50개 주 모두에서 기아차 EV 모델 판매가 가능해졌다. 

 

코소스키는 “기아 EV에 대한 시장 수요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고 더 공격적인 형태로 올라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기아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구매자의 25%, 기존 EV 구매자의 90% 이상이 다음 신차로 전기차를 구매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도훈 기자 

@thedrive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