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IRA 여파 벌써?..현대기아 9월 美전기차 판매 줄어

따뜻한우체부 2022. 10. 5. 20:08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현대기아 9월 미국 전기차 판매가 전달 대비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8월 전격 시행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로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못해 판매가 줄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은 7500달러(약 1080만원)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신차효과 감소에 따라 자연스럽게 판매가 소폭 줄어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는다. 아울러 반도체 수급난에 따라 차량 공급이 전달 대비 원활하지 못해 생긴 단순 수치라는 것이다.

4일 현대기아에 따르면 현대차는 9월 미국에서 전기차 1306대 판매했다. 전월 대비(1517대) 13.9% 감소했다. 기아 역시 1840대로 전월 대비 21.7% 급감했다.

이처럼 미국에서 현대기아 전기차 판매가 줄면서 지난 8월 16일 시행된 IRA 여파가 본격화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IRA는 지난 8월 전격 통과됐다. 미국에서 생산하거나 배터리 부품과 그 원재료를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일정 부분 조달해야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는 법안이다.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같은 전기차는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IRA법안 통과로 8월16일 이후 계약한 차량은 전기차 보조금을 전혀 받지 못한다.

현대차는 전기차 미국 생산을 위해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공장을 건립 중이지만, 2025년에야 완공이 가능하다.

한편 바이든 정부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IRA를 주요 입법 성과로 부각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혜택에서 제외된 현대기아 전기차 구입을 꺼릴  수 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 미국 전기차 판매 감소가 IRA 영향보다는 신차 효과 감소에 따라 자연스럽게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IRA 법안 통과에 따라 바로 판매가 감소하기 보다는 계약이 줄고 이에 따른 출고가 이어지는 연말쯤 수치가 나와야 의미가 있다”며 “신차효과 감소뿐 아니라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수출 출하분이 줄어든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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