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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100% 받는 전기차 조목조목 분석..장단점 확실!

따뜻한우체부 2022. 2. 24. 21:05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 RWD

전기차 대중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6만대의 전기차가 보급된다. 지금까지 전기차를 내놓지 않았던 브랜드도 전기차를 시장에 가세하면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진다.

올해 전기차 구매 국고 보조금은 작년보다 100만원 낮아진 700만원이다. 기준 금액도 지난해 전기차 가격이 6000만원 미만일 경우 100% 지급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기준이 5500만원으로 500만원 낮아졌다. 지자체 보조금 역시 비슷하다. 서울시 기준 최대 9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차량가격이 5500만원 미만이라고 해서 모두 9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기차 가격은 최소 4000만원을 넘어간다. 듀얼모터를 적용하거나 수입차의 경우 6000만원을 어렵지 않게 넘는다.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보조금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차량을 찾는 이유다. 국고 보조금 100% 기준에 맞는 주요 전기차들의 제원을 조목조목 비교했다. 대상 차량은 현대의 아이오닉5, 기아의 EV6, 쉐보레 볼트 EUV, 쌍용의 코란도 이모션, 폴스타의 폴스타2 싱글모터 모델이다.

차량 크기

The Kia EV6

전체적으로 비교했을때 차량의 크기가 가장 큰 차량은 아이오닉5다. 전장은 EV6가 가장 길지만 전장을 제외한 전폭, 전고, 휠베이스 등 아이오닉5의 수치가 더 크다. 실내공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아이오닉5의 휠베이스는 무려 3000mm에 달한다. 대형 SUV 못지 않은 길이다. 이로 인해 실내공간은 아주 광활하다. 마치 리무진 차량을 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센터 콘솔이 앞, 뒤로 움직이는 등 실내공간 활용성도 최고다. 2열시트를 접으면 평평한 공간이 만들어져 차박에도 용이하다.

폴스타2

폴스타2 는 전장이 4605mm로 비교 차량 중 긴 편에 속한다. 문제는 짧은 휠베이스다. 2735mm에 불과하다. 휠베이스를 길게 늘릴 수 있는 전기차의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아닌게 이유다.

지난해 미국발 배터리 리콜 여파로 올해 2분기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인 쉐보레 볼트 EUV는 전장이 4305mm로 가장 짧다. 휠베이스는 2675mm로 전장 대비 긴 편에 속한다. 트렁크 공간활용을 극대화해 2열 폴딩시 1288L를 적재할 수 있다.

배터리 및 파워트레인

폴스타2는 78kWh 용량의 배터리를 적용했다. 전용 플랫폼은 아니지만 알차게 패키징했다. 앞바퀴에만 있는 모터는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33.6kg.m의 힘을 낸다. 토크는 경쟁차량 중 가장 낮다.

아이오닉5와 EV6는 듀얼모터 모델까지 보조금을 100% 지원받을 수 있다. EV6는 77.4kWh, 아이오닉5 72.6kWh 배터리가 적용된다. 아이오닉5는 올해 연식변경을 진행하면서 배터리 용량을 77.4kWh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듀얼모터의 출력은 상당하다. 두 차량 모두 300마력이 넘고 토크는 61.7kg.m에 달한다. 6.2L 자연흡기 엔진이 적용되는 쉐보레 카마로의 최대토크(62.9kg.m)와 비슷한 수준이다.

쉐보레 볼트 EUV

볼트 EUV 배터리 용량은 66kWh다.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힘을 낸다. 1.6L 가솔린 터보 엔진보다 더 높다.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코란도 이모션은 경쟁차량 중 배터리 용량이 가장 작다. 61.5kWh 수준이다. 출력 역시 최대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힘을 내 전기차치곤 다소 아쉬운 수치다.

전용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아 전륜구동 모델만 판매하는 점도 특징이다. 퍼포먼스보다는 실용성이 강조된 모델이라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주행거리

소비자의 관심사는 단연 주행거리다. 통상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비교할 때 서울에서 부산을 충전 없이 갈 수 있는지 기준을 삼곤 한다. 일각에서는 ‘매일 부산까지 왕복하는 것도 아닌데 그게 중요하냐’며 반문하지만 주유시간보다 긴 충전시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사실상 가장 중요한 구매기준인 셈이다.

EV6 후륜구동 모델의 주행거리는 475km다. 비교군 중 가장 멀리 갈 수 있다. 국내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인증받은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와 비교하면 약 50km 정도 짧다. 테슬라 모델3는 가격 인상으로 올해부터 보조금을 절반 밖에 받을 수 없다.

용량이 작은 배터리를 적용했지만 볼트 EUV의 주행거리도 400km가 넘는다. 5.5km/h의 공인 전비는 놀라운 수준이다.

이 외에도 기아 니로 EV가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60kWh대 배터리가 적용되고 400km에 육박하는 주행거리를 인증받을 것으로 보인다. 빠른 사전계약을 성공한다면 올해 인도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비교해보니 각각의 매력들이 존재한다.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차량은 실내공간, 퍼포먼스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인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기차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듯하다. 전기차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각 차량들의 특징 및 제원들을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자체마다 다른 보조금 지원 대수도 살펴야 한다. 무엇보다 출고 대기가 얼마나 걸리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에는 보조금이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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