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죄다 이거 사겠네” 현대차 신차, 1000km 전기차 나오나

따뜻한우체부 2024. 9. 6. 22:18

전기차 문제 많자 꺼내든 현대차 생존전략

최근 현대차는 전기차 화재에 따른 공포 심리 확산 때문에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하이브리드차이면서 동시에 전기차인 것 같은 묘한 파워트레인을 제시 한 것이다.

업계에선 이를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라 부른다. 사실 EREV는 우리에게 생소할 뿐, 10년 전에 이미 미국에서 도입했던 기술이다. 2010년 쉐보레 볼트에 처음 적용 됐는데, 당시에는 이렇다할 수요가 없어 사라진 바 있다.

이런 와중에 현대차그룹은 해당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전기차 화재, 인프라 확충, 가격 절감 등 치명적인 한계가 해결 되기 전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사이의 마지막 완충작용을 할 과도기적 파워트레인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모터 90%, 엔진 10% 기름 쓰는데 하이브리드 아니다?

EREV는 하이브리드가 아닌 전기차다. 분명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데 전기차로 분류한 이유는 간단하다. 차를 움직이는건 배터리와 모터이며, 엔진은 발전만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EREV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사이에서 어디에 위치할까? 이를 간단히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 BEV (순수전기차)

□ FCEV (수소전기차) / ER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 P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 HEV (풀 하이브리드)

□ MHEV (마일드 하이브리드)

□ ICE (내연기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엔진이 직접 동력에 개입한다. 한편 EREV 부터는 배터리와 전기모터만 주행에 개입한다. FCEV의 경우 발전 역할을 엔진이 아닌 수소연료전지가 담당한다. 형태는 완전히 다르지만, 발전-동력 구조만 놓고보면 EREV와 비슷한 방식이기도 하다.

현대차가 EREV 선택한 이유?

현대차가 EREV를 선택한 이유는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주춤하면서 이를 대신할 차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전기차와 가장 가깝지만 동시에 거부감이 가장 덜한 차량을 모색한 것이다. 덤으로 전기차의 장점은 돋보이게 하고, 한계(긴 충전시간, 짧은 주행거리, 비싼 가격 등)는 보완할 수 있다.

EREV의 장점은 다양하다 이를 간단히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 주유 방식에 의한 짧은 대기시간

▶ 일정한 엔진 RPM으로 안정적인 전력공급

▶ 배터리 용량 축소

▶ 전기차보다 저렴한 가격

▶ 전기차와 동일한 성능

▶ 전기차보다 긴 주행거리

이 중 배터리 용량은 엔진을 이용해 실시간 충전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반 전기차의 40~50%수준의 배터리만 탑재하면 된다. 단순히 생각하면 배터리 용량이 반토막나기 때문에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리오토 L7 예시 – 출처 : JustAnotherCarDesigner / CC BY-SA 4.0

특히 차에 내장 발전기를 달아 놓은 것과 같은 효과 덕분에 주행거리가 긴 편이다. 중국의 리오토라는 제조사는 EREV 모델 L7을 출시했는데, 무려 1050km나 주행할 수 있다. 엄격한 국내 기준을 적용해도 800~900km 정도는 주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여러 매체에 따르면, 현대차는 싼타페 등 주력 모델에 EREV를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기술 수준을 고려하면 충분히 구현할 수 있는 레벨이다. 과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로 진입하기 직전, 우리에게 생소한 이 차종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