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경형 전기차 'e-업!' 생산 돌입..ID.3는 9개월 출고 대기(?)
폭스바겐 e-업!(e-UP!)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폭스바겐이 이달부터 중단됐던 경형 전기차 e-업!(e-UP!) 생산을 1년여 만에 재개한다. 지난해까지 독일 전기차 판매 순위 2위에 오르며 경형 전기차 시장을 이끈 e-업!은 바통을 넘겨 받을 ID.2 출시 전까지 ID.3, ID.4와 함께 폭스바겐의 전기차 성장을 이끈다.
폭스바겐은 지난 2020년 4분기 경형 전기차 e-업!의 폭발적인 수요로 주문을 일시 중단, 예약된 판매분을 소화하는 데 약 1년의 시간을 할애했다.
전기차 주행거리에 민감한 소비층을 공략하며 도심형 전기차 시장에 진입한 e-업!은 독일 기준 1만3000유로(한화 약 1760만원·보조금 지급)라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출시 직후부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특히 2016년과 2019년 각각 부분변경과 연식변경을 거치며 배터리 용량을 18.7㎾h에서 32.3㎾h로 확대, 완충 시 160㎞에 불과했던 주행거리를 260㎞(WLTP 기준)까지 늘리며 유럽 소비자들의 지갑 공략에 성공했다.
폭스바겐 e-업!(e-UP!)
폭스바겐 대변인은 “e-업!은 이르면 2월 중순 생산이 재개될 것”이라며 “빠르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준비를 마칠 것이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에서는 e-업!의 생산재개 소식을 해치백 ID.3의 주문 중단과 연결짓고 있다. 롱 레인지 트림을 선호하는 국내와 달리 58㎾h 배터리를 탑재한 저가 트림 수요가 높은 유럽에선 이미 올해 생산분을 모두 소진한 상황이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현재 유럽 전역에서 주문받은 ID.3의 숫자는 약 9만5000대로 고객 인도까지 약 9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ID.3 생산 거점인 독일 츠비카우 공장의 가동률은 이미 100%인 상황이다.
폭스바겐은 ID.4, ID.버즈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엠덴 공장과 미국 채터누가 공장에서 ID.3를 비롯한 신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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